나의 인생 첫 향수는 베네피트 메이비베이비 이다.
달콤한 복숭아 / 살구향 베이스는 마음에 들었지만, 어딘지 모르게 에프킬라가 떠오르는!
메이비베이비 만의 톡쏘는 듯한 향이 부담스러웠다.
좀 더 취향에 맞는 복숭아향을 찾기 위해 아닉구딸, 이브로쉐, 데메테르 등 여러 회사 향수를
맡아봤지만 찐복숭아향이 아니라 복숭아 사탕향, 또는 복숭아+파우더, 복숭아+바닐라(너무달아)
느낌이라 실패했다.
그러던 어느 날, 향사에서 복숭아향을 찾는다면 페르난다 모모를 추천한다는 댓글을 봤다.
페르난다는 아직 한국에 들어오지 않아서 직구를 해야 한다.
다행히도, 기회가 되어, 작년 여름에 일본 도쿄에 가서 페르난다 모모 라인 제품 3개를 사왔다.
드디어 내가 찾던 시원하고 상큼한 찐복숭아 생과향을 찾아 너무 좋다.
페르난다 공식 홈페이지에는 모모를 "달콤하고 녹는 복숭아를 기반으로
새콤달콤한 자두, 상쾌하고 부드러운 단맛의 복숭아 꽃을 추가"한 향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내가 느낀 향기는 상큼 시원 달달한 백도를 깨물었을 때의 향,
이로하스 모모 음료수를 마시고 난 직후의 시원함을 담은 향 이다. 그저 도라방스.
내가 산 바디크림, 바디 미스트, 리넨 스프레이 모두 동일한 향이다!
제형에 따른 향 차이는 전혀 없고, 차이점은 바디크림이 향이 더 오래 간다는 것!
미스트랑 스프레이는 향기 지속력이 너무 짧아서 현관컷 (ㅠㅠ) 이지만 바디크림은 2시간 정도 지속된다.
공식홈페이지에 제품 라인업이 다양하게 있지만, 내가 갔던 오모테산도 하라주쿠점에는 선택권이 그리 많지 않았다.
모모 오 드 퍼퓸이 있었으면 바로 사왔을텐데 아쉽다.
페르난다는 sustainability를 강조하는 브랜드로, 시장에 내놓지 않고 폐기되는 과일, 꽃들에서 원료를 추출하고
소규모 농가 자립을 지원한다고 한다. 페르난다 모모 라인은 야마나시현에 있는 모리타 복숭아 농장에서 나오는
폐기 예정의 복숭아를 사용하기 때문에, 시즌성으로 매년 여름에만 한정적으로 제품을 발매한다.
페르난다 매장에서 다른 향들도 시향해 봤는데, 이 집 완전 식향 맛집, 구어망드 맛집이다.
마차라떼, 파인애플 스무디, 멜론 스무디 라인도 향이 예술이었다. 쨍한 모기향 느낌, 싸구려 향료 느낌 전혀 안나고
정말 그 음식들을 잘 구현해낸 향기이다. 혹시 일본 갈 일이 있다면 꼭 시향해보시길!!!
** 페르난다 모모 정리 **
장점: 찐복숭아향 <3 <3 <3
단점: 낮은 접근성 (직구only, 여름 한정판), 짧은 지속력
'일상 >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타벅스 신메뉴] 에스프레소 쿠키 라떼 (HOT, ICE) 후기 (0) | 2024.02.19 |
---|---|
[스타벅스 신메뉴] 리프레싱 자몽 캐모마일 티 (HOT, ICE) 후기 (1) | 2024.02.16 |
[경동시장 청년몰 간식 / 단체 답례품 추천] 고집쎈 청년 오란다 (0) | 2024.02.12 |
[동대문 놀거리 추천] 뉴뉴 (NYU NYU) 악세사리 상점 (1) | 2024.02.06 |
[스타벅스 신메뉴] 화이트 타로 라떼 (HOT, ICE) 후기 (1) | 2024.02.06 |
댓글